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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주간신문 [일요시사]에 연재됐던 것입니다.>
 
야동은 야한 동영상의 줄임말이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꾸준히 유포되고 있는 야동은 누가 제작했는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프로덕션과 성인사이트 등에서 만든 전문적인 포르노다. 두 번째는 아마추어가 제작했지만 어떤 경로로든 외부로 유출된 몰래카메라와 셀프카메라 등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동에서 국산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웹캠이 보급되고 화상채팅이 대중화되면서 국산 야동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화상채팅 과정에서 스스로 알몸과 성기노출은 물론이고 자위행위까지 보여주는 이른바 쇼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쇼걸이 출연한 야동 중에서도 특히 [아줌마 돌았다]는 엽기적인 음란채팅 장면과 대화내용으로 섹티즌 사이에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동의 제목은 대개 최초 유포자가 자의적으로 붙이는 제목이 사용된다. 하지만 유포과정에서 다른 제목으로 변경되기도 하는데 [아줌마 돌았다]는 누가 붙인 것인지는 몰라도 야동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약 25분가량인 이 야동의 주인공은 중년을 눈앞에 둔 아줌마처럼 보인다. 볼품없이 불어난 젖가슴과 툭 튀어나온 배. 짧은 퍼머 머리에 레이스 달린 흰색 머리띠까지 나름대로 꾸몄지만 상당히 촌스럽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의 성욕에 대해 솔직하고 아줌마답게 앞뒤를 가리지 않는 용감함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아줌마 돌았다]는 음란채팅을 하고 있는 상대방 남자가 동영상을 캡처받는 형식으로 제작돼 화질상태는 좋은 편이 아니다. 초반에 잠깐 채팅창이 보이는데 남자는 아줌마에게 보다 자극적인 행위를 해줄 것을 요구한다. 남자는 문자채팅만을 하는데 비해 아줌마는 헤드셋까지 이용해 음성으로 화상채팅을 한다. 이 점만 봐도 아줌마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신분노출을 염려해서인지 아줌마는 짙은 보라색이 들어간 안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그는 곧 [몇 분 안에 사정할 거야? 3분 안에 싸. 은행가야 돼.]라고 말하며 주저 없이 상대방의 요구에 응한다. 아줌마는 육중한 몸매를 감싸기엔 힘들어 보이는 흰색 브래지어와 하늘색 망사 팬티를 벗어버린다.  

서로가 만날 가능성이 없다는 확신 때문인지 아줌마는 신바람 나게 몸매를 뽐낸다. 젖가슴을 웹캠 바로 앞까지 들이대고 자신의 손으로 애무하며 내뱉는 말과 소리는 원초적인 단어 자체다. [벗어, 벗어, 좋아, 좋아, 싼다, 으아...] 운율까지 맞춘 아줌마의 목소리는 흡사 약장수의 호객행위와 닮아있다.

야동이 시작된 지 5분쯤 되면 아줌마는 드디어 뚜렷하게 접힌 뱃살선 밑으로 무성한 음모와 성기를 드러낸다. 방이 어둡다며 불까지 켠 아줌마는 이때부터 웹캠을 성기 앞에 당겨놓고 컴섹의 세계로 깊숙이 들어가 버린다. 자위행위를 하다가 양손가락으로 성기를 넓게 벌리기도 한다.

중반부터는 신음과 호흡이 가빠지고 아줌마 스스로 [미치겠다]는 말을 토해낸다. 절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았을까. 준비성도 좋은 아줌마는 노란 콘돔까지 끼워놓은 적당한 굵기의 소시지를 들고 나온다. 그리고 소시지는 상대방과 아줌마의 욕망을 대신해 여성이 가장 깊은 곳을 탐험한다.

후반엔 오르가슴의 능선을 이미 넘은 아줌마가 아직 욕망을 풀지 못한 상대방에게 서서히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정이 끝날 때까지 상대를 배려해주는 음란채팅의 암묵적인 규칙을 위반하진 않는다. 아줌마는 연하인 듯한 상대에게 [빨리 싸라. 이거 너무 오래하면 재미없어.]라고 충고한다. 웹캠으로 연결된 남녀의 컴퓨터 섹스는 이렇게 20분 만에 끝이 난다.

잠시 후 그들은 한 침대에서 정사를 나눈 평범한 남녀들처럼 쑥스러움을 의례적인 말들로 대신한다. 아줌마는 밥을 먹고 좀 씻고 은행에 다녀오겠다며 마지막으로 웹캠을 향해 손을 흔든다. 아마도 컴퓨터 앞을 떠난 이 아줌마는 아주 조숙한 차림으로 집밖을 나섰을 것이다.

[아줌마 돌았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은 전혀 아름답지 않다. 하지만 쇼걸로 변신할 수밖에 없었던 아줌마를 돌았다거나 노출증이라고 간단하게 규정짓는 것은 너무도 슬픈 일이다. 어쩌면 그것은 20대의 청춘이 보내고, 아이를 낳고, 몸매관리에 실패한 후 잠자리에서도 외면 받는 30대 이후 여성들의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음란 화상채팅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욕망을 풀 줄 아는 아줌마. 솔직히 이런 아줌마가 바늘로 허벅지를 꾹꾹 누르며 욕망을 참고 살거나 우울증에 빠져 사는 아줌마들보다 훨씬 낫다. 아줌마가 내뱉은 엽기적인 말들조차도 그것은 폭발직전에 있는 내면을 남몰래 쏟아놓은 것이라고 이해하고 싶다. 하지만 만약 음란 화상채팅을 즐기는 아줌마들이 있다면 꼭 주의할 점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좀 더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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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xtizen

<이 글은 주간신문 [일요시사]에 연재됐던 것입니다.>


국내에서 엄다혜란 예명으로 활동한 에로배우가 지난 2월8일 포르노자키로 전격 데뷔했다. 그가 앞으로 활동할 무대는 대표적인 해외 불법 성인방송 중 하나인  라이브OOTV. [레드] 등 남자 PJ 두 명과 함께 등장한 그는 한쪽 어깨가 드러나  보이는 타이트한 검정색 원피스에 무릎까지 오는 긴 가죽부츠를 신고 있었다.

에로배우 엄다혜는 이날 방송에서 포르노자키로서 [아라]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했다. 남자PJ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신선한 인물이 등장해서인지 들떠 보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의 주제는 [진정한 PJ가 되는 법]. 다시 말해 초보 여성 포르노자키를 경험 많은 남성 포르노자키들이 길들이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엄다혜는 예상과는 달리 시종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그것은 에로배우로서 만만치 않은 내공을 쌓은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뛰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엄다혜의 매력은 탄탄하고도 건강한 구리 빛 피부다. 그의 말에 따르면 원래 피부색이 진하기도 하지만 태닝을 즐기는 편이라고 한다. 엄다혜의 포르노자키 데뷔방송은 10분 이상이 채팅창에 접속한 섹티즌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소비됐다.

많은 섹티즌들은 포르노자키 아라가 에로배우 엄다혜와 동일한 인물임을 눈치 챘다. 그러나 이 문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얼버무려졌다. 이후 남성 포르노자키들은 엄다혜에게 첫 경험 등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질퍽한 분위기로  전환해 나갔다.

방송이 중반에 이르자 남성 포르노자키들은 드디어 엄다혜의 옷을 벗겼다. 그는 베이지 색 끈 없는 브래지어에 빨간색 T스트링 팬티를 입고 있었다. 눈길을 끈 것은  알몸이 된 엄다혜의 몸에 남은 화려한 장신구들이었다. 샤넬 목걸이에 페라가모  팔찌. 어쩌면 저 명품들이 엄다혜를 에로배우에서 포르노자키로 변신시킨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더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아무리 섹스는 동물적인 행위라지만 남자 포르노자키들은 좀처럼 엄다혜를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흥분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아우성치는 유저들의 요구에 떠밀려 남자 포르노자키들은 가슴을 한쪽씩 손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방송이 시작된 지 30분쯤 됐을 때 엄다혜는 드디어 성기를 노출했다. 이때만큼은  그도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남성 포르노자키들이 성기에 손을  가져갔을 땐 본능적으로 다리를 오므리며 자기방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었다. 남성 포르노자키들은 본격적인 신체탐구에 들어갔고 엄다혜를 흥분시키기 위해 현란한 손과 혀 기술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긴장은 그렇게 풀렸고 엄다혜는 예상 밖으로 빨리 달아올랐다. 남성  포르노자키들은 이쯤에서 퇴장했다.  

엄다혜의 포르노자키 데뷔전의 절정은 표준크기의 딜도를 이용한 자위행위였다. 자위행위에 대해 그는 경험이 있으며 때론 실제 섹스보다 훨씬 좋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때문인지 엄다혜의 자위행위는 일본AV나 서구 포르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농익어 보였다. 다만 신음소리는 국내 에로영화에서 낯익은 가성이  많이 섞여 있는 듯 했다.

누군가를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예상 밖의 삶을 살고 있는 그를 목격하는 일은  꽤 당혹스럽다. 포르노자키 아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에로배우 엄다혜를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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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xtizen

2000년 스페인 포르노영화제에서. 행사장 2층에 마련된 페티쉬 카페를 홍보하기 위해 나온 스킨헤드 걸. 처음엔 약간 두렵기도 했지만 무척 친절한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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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xtizen